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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론보도] "'먹는' 황반변성 치료제 내달 임상2상 진입 기대… '20조' 시장 정조준"

    2022-06-21 16:39:42

  • 유재현 큐라클 대표 인터뷰
    이달 중 임상1상 CSR 수령 예정… 곧바로 美 2상 신청
    "황반변성 시장 20조원으로 성장 전망… 시장 절반 점유 기대"

     

     

     

    혈관질환 특화 신약 개발 회사 큐라클이 이달 중 1상 임상시험결과보고서(CSR)를 수령하고 이르면 다음달 미국에서 당뇨병성 황반부종과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로 개발 중인 'CU06' 임상2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회사는 20조원으로 성장할 황반변성 치료제 시장을 복용 편의성을 앞세워 정조준한다는 목표다.

     

    유재현 큐라클 대표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2022 바이오 USA' 행사장에서 기자와 만나 "CU06 임상1상 결과 중대한 이상반응이 없었다"며 "비임상 연구에서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주사 치료제의 신생 혈관 생성 억제 효과가 35%인 반면 CU06은 48%에 달해 임상2상 진입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큐라클은 '혈관 내피 기능 장애'로 인해 발생하는 다양한 질환에 주력하고 있다. 혈관 내피 기능 장애는 아직 연구가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는 만큼 우리에게 다소 생소하다. 이 장애는 혈관에 '누수'가 생겨 혈액과 물질이 흘러나오면서 염증과 부종을 유발한다. 증상이 심해지면 비정상적인 신생 혈관들이 생기면서 누수와 염증이 반복되는 악순환이 일어난다.

     

    유 대표는 "지난해 유명 저널 'Cells'에 실린 논문에서는 혈관 내피 세포를 인간이 가장 가장 큰 장기로 봤다"며 "혈관 내피 기능 장애는 온 몸에 영향을 미치고 심혈관 질환과 대사성 질환 등을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확히 어떤 물질이 혈관 내피 기능 장애를 일으키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현재 대부분의 제약·바이오 기업이 개발 중인 치료제는 질환을 유발하는 수 많은 사이토카인(면역물질의 일종), 수용체, 효소들을 개별적으로 차단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하지만 큐라클은 거꾸로 접근했다. 질환을 일으키는 여러 활성 인자들 중 한두 가지를 차단하는 것을 넘어 근본적으로 혈관 장벽을 강화해 모든 활성 인자들을 차단하는 방식을 택한 것. 이런 접근법을 통해 큐라클이 개발한 플랫폼이 'SOLVADYS(솔바디스)'다. '병든' 혈관의 원래 기능을 복구하는 약물을 찾아내는 원리다. 큐라클은 이 플랫폼으로 세계 최초로 경구용 당뇨병성 황반부종과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로 개발 중인 CU06을 만들었다. CU06은 지난해 10월 큐라클이 유럽 1위 안과기업인 프랑스 떼아오픈이노베이션에 기술수출한 약물이다. 임상2상은 큐라클이 주도하고 비용은 떼아가 전액 부담한다.

     

    유 대표는 "현재 나온 황반변성 치료제는 수많은 혈관장애를 일으키는 인자 중 하나인 '신생혈관생성인자(VEGF)'를 차단한다. 하지만 VEGF를 제외한 다른 인자에는 작용하지 않기 때문에 치료제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가 20%에서 많게는 51%에 이른다"며 "또 시간이 지나면서 효과가 감소하기 때문에 새로운 작용 방식의 치료제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 혈관 내피 기능 장애 차단제가 혁신적인 차세대 치료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황반변성 치료제 시장은 10조 원 가량이지만 인간의 기대여명이 높아지면서 조만간 20조원을 넘을 것으로 회사는 전망하고 있다. 기술이전 당시 떼아 측은 CU06의 연 매출을 4조 원으로 내다봤고, 큐라클은 임상 결과에 따라 CU06이 시장의 절반은 충분히 점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석지헌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